풍년 기원하며 물맞이 놀이·머리감기·그네뛰기등 다양
단오날에는 모내기를 거의 끝낸 시점이라 한해 풍년을 기원하면서 그네뛰기 등 각종 민속놀이로 하루를 즐겼다. 이날 여인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대신 머리에 꽂기도 했다.
▲ 창포에 머리 감기
음식을 장만하여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하며, 창포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그 물에 머리를 감기도 한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있으며,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 단오 비녀 꽂기
단오장이라 하여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삼아 머리에 꽂기도 하고, 양쪽에 붉게 연지를 바르거나 비녀에 수(壽), 복(福)자를 써서 복을 빌기도 하였다. 붉은 색은 양기를 상징해서 악귀를 쫓는 기능이 있다고 믿어 연지칠을 하는 것이다.
▲ 그네뛰기
여성들이 단오날 그네를 걸어 그네뛰기를 하는데, 궁중에서도 반선희라 해서 궁궐 여인들이 단오절 그네뛰기를 했다. 그네뛰기는 널뛰기 놀이와 함께 과거 다소 속박 속에서 생활했던 여성들의 세상을 그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 씨름
젊은이들이 모여 씨름으로 승부를 겨루는 내기를 하는데, 힘이 세고 손이 민첩해서 재치 있게 기술을 구사하여 많은 승리를 하는 사람을 판막음[도결국]이라고 한다. 주로 군사들의 힘내기를 조련시키는 방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 부채
조선시대 때 단오날에는 임금이 신하들에게 부채로 다가오는 더위를 식히라는 뜻으로 '단오 부채'를 선물로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단오날에 가까운 친구나 친지들에게 부채를 보내는 풍습이 있다. 특히, 전주는 전라감영에 선자청이 설치되는 등 당시부터 부채 주산지로 명성을 날렸다.
그 밖에도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러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등의 풍속과 그네뛰기, 활쏘기, 씨름 같은 민속놀이가 열렸으며 단오제, 단오굿을 하기도 하였다.
/ 양승수 문화전문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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