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를 진두지휘할 '한식재단'이 출범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aT센터에서 한식재단이 현판식 겸 창립기념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한식재단 초대 이사장은 고창출신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맡았으며 한국관광공사, 국제교류재단, 농협, 수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7억원을 기금으로 출연했다.
한식재단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전문성을 갖추고 식품업계나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유관기관들과의 조율을 통해 업무를 추진할 민간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다. 한식 세계화와 관련된 각종 정부 위탁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식재단은 올해 한식 홍보와 해외 한식당 인증 등의 사업을 벌이고 단계적으로 한식당 경쟁력 강화, 조리사 교육, 컨설팅, 전통 한식 원형 발굴, 전 세계적 한식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재단 사무국이 기획팀과 홍보팀을 갖추고 8명 규모로 운영되지만 내년부터는 사업팀이 신설될 예정이다.
정운천 초대 이사장은 "한식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이며 한식의 원형을 찾아 우수성을 규명해야 한다"며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3월 말 광물로 분류되던 소금(천일염)이 식품으로 분류되는데 크게 기여한 정 이사장은 "소금이 식품이 돼야만 전통 음식문화가 살아난다"며 일찍부터 우리 음식문화 발전에 대한 열정을 밝혀왔었다.
정 이사장은 "고추장이나 된장, 간장, 김치 등 한국 대표 식품을 살려내 한식 세계화를 해야 한다"며 "특히 '장독'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발효식품은 최고의 자연식품이요 건강식품으로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음식이자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들어 웰빙이 세계적 관심을 모으면서 음식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세계 각국은 우리의 발효식품을 주목하고 있다"며 "조상의 지혜가 담긴 보물과 같은 장독 문화를 되살려 지구촌 음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한식의 세계화는 우리의 어머니들이 남긴 보물을 갈고 닦는 길"이라며 "한식재단이 농업을 살리고 국민건강을 살리고 나아가 세계인의 건강을 살리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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