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죽는 순간까지도 우리 민족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그 분의 애국심처럼 추운 겨울에도 꿋꿋이 피는 국화 한 송이를 영정 앞에 바칩시다"
대전지방보훈청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헌화 캠페인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26일은 안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의거후 뤼순 감옥에 투옥돼 순국한 날이다.
대전보훈청은 국립 대전현충원 보훈미래관에 안의사 영정 봉안소를 마련, 학생과 군 장병, 일반 국민이 직접 찾아 꽃을 바칠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화는 보훈청이 지역 화훼농가에서 직접 구입, 헌화할 수 있도록 하고 한 송이당 1천원씩 자율적인 성금 모금을 하게 된다.
성금은 안의사가 옥중에서 못 다 쓴 '동양평화론'의 취지에 맞게 다문화가정 돕기에 사용된다.
헌화 장소 주변에는 안의사와 관련한 영상물 상영과 함께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안의사 패널 사진 옆에서 함께 사진찍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대전보훈청은 이 행사를 현충탑 참배, 비석 닦기 등 자원봉사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내가 죽은 뒤에 나라를 되찾거든 뼈를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언 중에서)
하지만 안의사는 순국 100년이 지나도록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대전보훈청 이용원 청장은 "의사의 유해는 모시지 못했지만 그의 고귀한 영정 앞에 국민이 추모의 꽃 한송이 씩이라도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캠페인에는 대전.충남북 교육청과 군(軍), 천주교 대전교구 등이 대거 후원에 나서면서 추모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의사는 1896년 천주교에 입교했으며 세례명은 '토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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