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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국제무용콩쿨' 한국 첫 심사위원에 위촉된 손윤숙 교수

"발레강국 러시아 무대가 꿈이었는데 이렇게 이뤄질 줄 정말 몰랐죠"

발레리나 손윤숙 전북대 교수(55)가 4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카자흐스탄 국제무용콩쿨'에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카자흐스탄 국제무용콩쿨'은 올해가 2회째. 역사가 짧기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키르기스스탄국립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국립발레단 '예술인의 밤'에 초대된 손교수의 공연을 보고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손교수가 무용수로서 진작 은퇴했을 나이에도 아직 무대에 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의 발레리나들도 서른여덟살 정도면 은퇴를 한다고 하더군요. 이 나이까지 발레를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했는데, 저는 예술의 중심 축이 웨스트(West)에서 이스트(East)에서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가 더 기분 좋았어요."

 

키르기스스탄국립발레단과의 공연은 낭만발레를 대표하는 '지젤'. 2막에서 '지젤'을 연기한 그는 "발레단 안에 작품마다의 디렉터가 있어 '지젤'만을 전담해 가르치는 디렉터가 있었다"며 "여러 무대에 서왔지만 가장 긴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립발레단 시절 '지젤'이 대표작이기도 했던 손교수는 이 공연으로 감사패도 받았다.

 

"러시아 쪽은 기본이 안돼있는 무용수가 없어요. 힘도 좋고, 테크닉적인 면에서도 완벽하지요. 대신 감정 표현이 익숙치 않아서 인지 표정이 딱딱해요. 그런 점에서는 한국인들이 표현력도 좋고 몸도 유연하죠."

 

손교수는 "그동안 테크닉적인 발레는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표현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에 기초교육을 탄탄히 시킬 수 있는 발레학교만 생긴다면 러시아 발레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손교수는 오는 9월 카자흐스탄국립발레단 공연에도 초청됐다. 이 역시 한국인으로는 처음. 손교수는 "발레 강국인 러시아 무대가 평생 꿈이었는데, 이렇게 이뤄질 줄은 몰랐다"며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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