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통극 '에브리맨' '미라클' 무대 올려
서강대학교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유럽 정통 연극 두 편 '에브리맨'(사진)과 '미라클'을 선보인다. 두 작품은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유럽 연극의 원류와도 같은 작품이다.
도덕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에브리맨'은 죽음을 앞둔 남자가 평소 소중히 여긴 친구와 죽음의 여행길에 동행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우정, 친척, 재물, 미모, 지혜, 힘 등과 동행하려 하지만 죽음 앞에선 모두 그를 거부한다. 결국 그를 구원으로 이끄는 것은 참회와 선행이었다. 도덕극은 인간이 추구하는 정념이나 가치를 의인화해서 표현하는 우화적인 연극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에브리맨'은 에브리맨이라는 클럽에서 하는 극중 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용훈 연출은 "극중 극으로 넣어서 좀 더 거리를 두고 보면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하려 했다"면서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참회할 수 있는가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에브리맨'은 5월 6∼15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성경의 내용을 풀어내는 '미라클'은 15일 서강대학교 내에서 거리축제극으로 꾸며진다. 서강대학교 운동장, 본관 등 학교 전체를 무대로 해 구조물을 설치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연극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석 연출은 "허구와 실제 공간을 허물고 관객과 배우의 경계를 없앰으로써 관객이 극을 이해하는 차원을 지나 상호참여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라클'에는 전문연기자와 학생, 마포구립합창단 등 3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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