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불교 최대명절인 초파일(21일)까지는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당분간 강경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2일 밝혔다.
명진스님은 이날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 법문에서 "지난달 30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총무원과의 토론회가 끝난 후 여러 스님이 초파일까지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해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총무원장 자승스님과의 만남에서 있었던 내용은 초파일 이후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지난달 30일 토론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와 자승스님과의 만남 내용은 30%밖에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 일요법회에서 나머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또 토론회에서 총무원측이 외압설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과의 인과관계가 미흡하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명진스님은 이날 "자승스님이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을 외압으로 받아들였는지 지나가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는지는 아직 본인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자승스님의 발언에 따라 '내가 오해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이동관 수석이 김영국 씨에게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종용하면서 쌍욕을 했다고 전했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동관 수석이 '뒷조사' 운운하며 압력을 넣은 것을 김영국 씨는 쌍욕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다소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동관 수석은 내가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했지만 나는 '죽어도 사과 못한다. 법정에서 만나자'고 말한 바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봉은사 측은 이날 법회에서 신도들에게 "오는 29일 여러 단체와 연대한 '4대강 살리기 음악회'가 봉은사에서 열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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