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업체와 가계약설
운영난을 겪고 있는 전주코아아울렛백화점 매각설이 지역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경기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에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는 의견이지만 코아 측은 매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코아아울렛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후반 연간 1500억원까지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37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3년 전부터 70%~80% 이상 매출이 떨어지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지못해 적자 행보를 보였다.
코아 안팎에서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안일한 경영이 쇠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아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전주시 서신동 롯데백화점 개점 이후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매출이 줄어들자 입점업체가 송금한 매출 중 수수료를 제외한 잔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유명 브랜드가 하나 둘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면서 매출이 더욱 줄었다는 것.
현재 코아아울렛백화점에는 10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80여명의 직원과 용역 직원 20여명이 근무한다.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직원 월급은 급여일을 지나 지급되고 차창급 이상 관리직은 3개월 이상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적자 경영이 지속되자 지난달 20일께 경영진은 "적자가 지속돼 사비로 어음을 막고 있다. 여름이 가기 전에 무조건 빨리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러 인수자를 물색했고 지난 2007년 롯데쇼핑과 함께 인수자로 거론됐던 수도권 유통업체 S사와의 가계약설이 지난달부터 불거지고 있다.
코아의 한 직원은 "S사와 이미 400억원의 매각대금으로 가계약이 이뤄졌으며, S사가 코아의 주 거래은행과 대출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아 측은 "매각 협의가 물밑에서 이뤄지는 단계로 여러 곳과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에도 롯데쇼핑과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의했다가 무산된 경우도 있는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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