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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게 숙종이 베푼 잔치는 어떤 모습?

조선시대 임금이 원로 대신을 위해 베푼 잔치인 '기로연(耆老宴)'이 재현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은 70~80세 이상의 국가 원로를 위한 '기로연' 잔치 재현행사를 16일 오후 2시 경복궁 수정전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말했다.

 

기로연의 '기(耆)'는 나이와 덕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 말로 경국대전 예전(禮典)에 따르면 70세를 가리키며 '로(老)'는 80세를 말한다.

 

이번 재현행사는 숙종 45년인 1719년 4월18일 베푼 기로연을 당시 상황을 묘사한 '기사계첩(耆社契帖)'과 숙종실록을 토대로 최대한 사실적으로 복원했으며, 국왕과 왕세자를 비롯해 154명이 출연한다.

 

의례 자체는 물론이고 복식과 의장, 음악, 무용 등 당시 궁중 문화를 종합적으로 재현해 소개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다만 경희궁 경현당에서 거행한 당시 기로연과 달리 이번 재현은 관람객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경복궁 수정전에서 진행한다.

 

조선시대에는 나이가 많은 문신을 예우하기 위해 기로소(耆老所)를 세우고 정2품 이상 벼슬을 지낸 70세 이상 신하들에게 의자와 지팡이를 하사하고 삼월삼짇날(음력 3월3일)과 중양절(음력 9월9일)에 연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16일 행사를 시작으로 5월과 9월 매주 일요일마다 오후 2시에 같은 행사를 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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