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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주보기] 문화기술의 메카 전북 - 권수태

권수태(전주대 미디어정보학부 정보시스템전공)

20세기를 대량생산원리에 입각한 고도산업사회로 보고, 그 속에서 기업의 본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영관리의 방법을 연구했던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21세기는 문화산업에서 각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고 최대 승부처가 바로 문화산업이다"라고 하였으며, Scott Ross(2003), Rifkin(2000), Jensen(1999) 등 많은 학자들이 21세기 문화콘텐츠시대의 도래를 예견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문화콘텐츠란 인간의 감성, 창의력, 상상력을 원천으로 문화적 요소가 체화되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품(영화, 에니메이션, 게임, 방송, 캐릭터, 모바일, 공연 등)으로 정의되며, 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유통, 소비 등과 이에 관련된 문화콘텐츠산업은 시장규모가 큰 미래유망산업, 고성장산업,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산업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미국(Entertainment Industry), 영국(Creative Industry), 일본(Content Industry)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화콘텐츠산업을 창의성, 감성, 재능 등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할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인식하여 2005년 "문화기술(CT) 비전 및 추진전략", 2008년 "콘텐츠 코리아 비전과 발전전략", 2010년 "문화기술(CT) R&D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여 "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향후 융복합 콘텐츠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임과 동시에 우리나라를 창조경제로 이끌 신성장동력인 문화기술(CT)은 협의의 의미로 문화상품의 창작, 기획, 제작, 표현, 유통,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혹은 문화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기술, 광의의 의미로 이공학적인 기술 및 인문사회학, 디자인, 예술분야의 지식과 감성적 요소를 포함하여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총체적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 전라북도는 광역경제권별 특화된 문화산업과 연계한 기술개발을 위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권문화기술공동연구센터" 공모사업에 선정(2014년까지 5년간 국비 50억원 등 총 101억원 지원)되어 호남권연구센터를 유치하게 되었다. 주관기관인 전주대학교의 전통문화콘텐츠 기술개발 역량과 전북대, 원광대, 정보영상진흥원, 전북디지털진흥원, 관련기업 등의 보유기술, 그리고 전라북도의 확고한 의지로 이루어낸 쾌거로 전북이 차세대 성장 동력인 문화기술의 메카로 성장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UX기반의 다중실감 영상 및 공간 구현 연구 센터"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모바일 환경 하에 스마트 공간 구현을 목표로, UX기반의 차세대 영상기술을 활용하여 Smart Virtual World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나아가 Glocal(Global+Local) 콘텐츠 산업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한옥마을과 소리문화의전당, 아태무형문화의전당, 아시아문화의전당, 여수엑스포, 낙안읍성, 익산미륵사지 등 호남권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차세대 영상기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가상공간을 구축하며, 개인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현실감 있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들을 개발한다.

 

또한, 인력양성과 산업화 지원, 네트워크구축 등의 사업을 연계 추진해 관련기업의 동반 발전과 5년동안 1000억 원 이상의 수익과 1000여 명의 신규 고용효과 창출(매년 문화콘텐츠 1인 창조기업 20개, 매출 200억 원, 고용인력 200여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수태(전주대 미디어정보학부 정보시스템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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