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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병마용, 항우가 불질렀다"

한(漢)고조 유방(劉邦)과 중국 패권을 다퉜던 항우(項羽)가 진시황(259-210BC)의 병마용(兵馬俑)에 불을 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병마용 1호갱 제3차 발굴단 쉬웨이훙(徐衛紅)단장은 18일 1년간에 걸친 이번 발굴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병마용 1호갱내 화재는 방화이며 이는 항우가 정치적인 이유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쉬 단장은 병마용이 건설된지 오래 지나지 않아 병마용 내에 불이 났고 갱내 통로와 환풍구 부근에 있던 토용(土俑)들이 집중적으로 불에 파괴되 무너진 점으로 미뤄 이는 방화가 분명하며 일반인은 감히 이런 방화를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3차 발굴에서는 채색 토용을 비롯해 토용 120개가 발굴됐고 4두마차 두 대와 마차안에 있던 북, 채색목기, 구유, 비단 지갑 등 부속물들이 상당수 나왔다.

 

또 17세이하로 추정되는 소년병사 토용 2개가 발견돼 2천여년전 전국시대 때 소년병들이 징병됐음이 확인됐다.

 

길이 230m, 너비 612m, 총 면적 1만4천260㎡ 규모인 1호 갱에는 6천여개의 병마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은 1978년부터 시작된 1호 갱에 대한 2차례의 부분 발굴을 통해 1천여개의 무사용과 6개의 전차용, 24개의 우마차용, 검과 창 등 각종 무기용을 발굴, 복원했지만 소녀병용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마용은 2호 갱과 3호 갱도 있으나 시험 발굴을 통해 실체만 확인하고 다시 묻고서 본격적인 발굴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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