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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문화콘텐츠 50] 화려한 군무·자태에 탄성 절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 희귀조·보호종 빼곡

금강하구는 철새들이 선택한 풍요의 땅이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펼쳐지는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email protected])

▲ 금강하구둑 철새 따라 걷기

 

군산 나포면 서포리 십자들녘과 하구 갯벌이 만들어 낸 금강하구는 철새들이 선택한 풍요의 땅이다. 때때로 펼쳐지는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 담수호와 갯벌에 살거나 또는 오고가는 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금강하구는 국내 최고의 탐조 포인트로 꼽힌다.

 

나포십자들녘 주위는 시베리아에서 겨울을 나기위해 이곳을 찾은 국제적인 보호종 가창오리가 수면을 빽빽하게 덮고 있다. 넓게 펼쳐진 갈대밭으로 11월이면 우아한 자태의 고니 떼가 날아들기도 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긴 큰고니와 고니는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금강하구둑을 사이로 위편은 큰기러기와 고방오리, 큰고니, 흰죽지, 흰뺨검둥오리 등이, 아래편은 흑백의 대비가 선명한 혹부리오리와 도요새와 물떼새 등이 짙은 갈대밭 사이로 갯벌을 훑는다. 마도요와 민물도요, 개꿩 등도 여기에서 겨울을 난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해오라기 집단 번식지가 하구둑 인근 세풍 조림지 안에서 발견돼 금강호의 매력을 한층 더하고 있으며, 세계적 희귀조인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이 금강하구와 서해가 만나는 곳에 있는 인구 20가구의 작은 섬 유부도에 서식하는 것으로도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 거위의 먼 조상이며 기러기류 중 대형 종으로 분류되는 개리(천연기념물 325호)도 금강 하구의 진객이다.

 

금강하구는 철새조망대가 곳곳에 있어 장비 없이 찾아도 탐조는 물론 철새 생태학습이 가능하다. 금강철새조망대(063-453-7213)는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서 금강 인근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각종 조류, 어류, 식물 등의 표본을 갖춘 전시실과 야외 생태공원이 있어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조류보호협회의 조류관찰소는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에 있다. 고니, 큰고니, 흰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쇠오리 등이 눈에 환하게 들어온다. 이동식 컨테이너인 나포십자들녘 탐조회랑은 가창오리, 큰고니, 희뺨검둥오리, 쇠오리, 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홍모리오리, 고방오리, 희죽지, 댕기희죽지, 청머리오리 등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군산시는 매년 11월 이 일대에서 '군산세계철새축제'를 개최한다.(http://www.gmbo.kr)

 

/최기우 문화전문객원기자(극작가·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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