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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최악도 차악도 아닌 희망 메시지 - 고달영

고달영(지방팀 기자·무주 주재)

폭풍뒤 고요처럼 숨가쁘고 격렬했던 지방선거가 민심의 황금분할로 막을 내렸다.

 

무주군의 이번 선거는 소극적 지지와 적극적 반대의 혼돈속에서 치러진 수준높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의 무대였다. 또 신세대 중심의 트위터, 블로그 선거가 본격화됐다.

 

최선이 아닌 차선과, 최악이 아닌 차악의 기로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고민의 흔적이 민심에 스며들었다.

 

승자의 관용과 포용, 패자의 또다른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때다.

 

높고도 험한 진입장벽을 뚫고 입문한 정치선량들은 이번에 보여준 수준높은 주민들의 선진화된 정치역량을 반영해, 무언의 절규와 희망메세지에 대한 보다 냉철한 인식을 가져야 하는 변곡점을 맞았다.

 

이제 게임은 끝났고 곧이어 남아공월드컵이 눈앞에 펼쳐진다.

 

왜 정치는 인기리에 펼쳐지는 스포츠경기처럼 아름다운 질서와 엄격한 규칙을 통한 멋진 조화와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감동적인 연출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일까.

 

혹자들은 정치가 집단이기주의적 사이비들의 전유물인 동시에, 불법 여부와는 전혀 아랑곳없이 무질서를 당연시해서라도 오직 당선만이 권력의 혜택을 보장받고 있다고 비아냥 거린다.

 

그러나 이제부턴 당선자 누구라도 본인만의 마음 속 구석한켠에 자리잡고있는 쓸데없는 오만과 독선의 깊은 늪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먼곳에 아련히 보이는, 떠오르는 장엄한 태양처럼 유익한 삶의 지혜로 수신제가(修身齊家)하고 치국(治國)을 꿈꾸어야 하며 부처님의 덕목중 자기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하심(下心)의 법어를 명심해야 한다.

 

아니라고 조금이라도 부정한다면 그 보다 더 큰 시련과 고통을 주는 악령이 서슬퍼른 눈으로 꼬나보며 기다릴 것이다.

 

뼈를 깎는 깊은 자아성찰과 촛불같은 타인을 위한 헌신적 사랑과 희생정신만이 지방권력의 선진화 및 지역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고달영(지방팀 기자·무주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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