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과 같은 작은 부품이 장식된 영·유아용 용품이 어린이 질식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영·유아 섬유제품에 달린 부착물 중 상당수의 부착강도가 미흡, 안전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바느질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2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들어온 14세 이하 어린이 삼킴 사고는 1241건이었다.
연령별로는 0세~만3세 사고가 전체의 71.4%(886건)를 차지했고, 만4세~만6세의 사고(20.6%·256건)를 포함할 경우 만 6세 이하의 삼킴 사고가 전체 어린이 삼킴 사고의 대부분(92.0%)을 차지했다.
사고품목은 건전지·세제류·살충제 등을 포함한 의약·화학제품이 19.7%(244건)로 가장 많았으며, 장난감 19.3%(239건), 수은 체온계·단추·바둑알 등을 포함하는 생활용품 15.6%(193건), 음식물 12.4%(154건) 였다.
특히 장식구슬을 포함한 구슬류로 인한 사고가 134건, 생활용품 중 단추로 인한 사고 22건, 기타 의류 부속품으로 인한 사고 5건으로, 의류를 포함한 영·유아 섬유제품의 장식품으로 인한 삼킴 사고도 빈번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영·유아 섬유제품 25종(의류 18종, 신발 7종)의 장식품 등 부착물의 부착 강도를 확인하는 '인장(引張)시험'과 '세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인장시험을 한 41종 부착물 중 28종 부착물(68.3%)이 일정한 힘(50N~70N)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졌다.
부착물의 크기가 작아 세탁시험한 4종의 부착물 중 3종의 부착물(75.0%)에서 보석장식이 분리돼 부착물의 부착강도에 대한 사업자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진 부착물 중 섬유제품을 제외한 22종의 부착물 중 2종에만 작은 부품으로 인한 삼킴 또는 질식사고 위험에 대한 주의 표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용 의류나 섬유제품을 선택할 때 가급적 구슬·금박 장식·모양 단추 등 직경 약 3.2㎝ 이하 작은 부품이 붙어 있는 제품 구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 모양과 유사한 모양의 부착물과 자석 성질을 지닌 부착물이 있는 제품은 삼킬 우려가 높다.
부착물이 약하게 붙어 있는 경우 제거하거나 단단하게 고정시킨 뒤 사용해야 한다. 작은 부품의 탈락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며, 구슬·비즈 등 작은 부품은 하나가 떨어지면 다른 것도 연속으로 떨어지는 만큼 바느질 방법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또한 KC마크(KPS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해 품질 보증을 받아야 한다.
5세 이하 남아의 바지는 지퍼보다는 부드러운 터치로 된 잠금 장치나 탄성이 있는 허리 밴드로 된 있는 제품이 바람직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영국·독일 등 유럽 내 15개 국가에서는 영·유아 의류 및 섬유제품의 작은 장식품·단추 등으로 인한 질식 위험으로 86건을 자발적 또는 강제 리콜했다"면서 "국내도 유아용 섬유제품의 부착물 크기 및 부착강도에 대한 기준 마련과 안전 표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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