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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조선왕조와 전주, 그 역사를 돌아본다

전주역사박물관, 태조 어진 봉안 600주년·8주년 개관 기념 행사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태조 이성계 어진 전주 봉안 600주년과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8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경기전, 조선의 가슴에 귀 기울이다'와 학술대회 '조선왕조와 전주'를 개최한다.

 

태조 어진은 현존하는 조선 건국자의 유일한 초상화로 어진 봉안때 쓰였던 신연이나 향정자 등 의식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태조 어진 봉안 600주년 기념행사'는 정부의 미온적인 예산 지원으로 국가 행사로 치러지지 못하게 됐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역사와 의미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600년 간 전주 사람들과 함께 해 온 태조어진과 경기전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다수 유물은 국립문화재연구소, 규장각, 장서각 등 8개 기관으로부터 대여해온 것인 만큼 귀중하다. 특히 국역본 출간을 앞둔 「경기전의」(慶基殿儀)의 번역도 이번 전시를 가능하게 했다.

 

이동희 관장은 "태조어진 봉안 후 전주 600년사를 되짚어 전주가 어떤 곳이었으며, 그 정신이 무엇이었는지를 총체적으로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조선시대 3대 도시, 4대 거점도시로 자리했던 전주의 면모를 통해 전주 사람들의 자긍심을 북돋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전은 태조어진의 봉안과 경기전 관리(1부), 경기전 건축과 의례(2부)로 나뉘어 총 103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처음 소개되는 붉은색 용포를 입은 태조 어진이 주목을 모은다. 푸른색 용포를 입고 있던 태조어진은 정재문화연구소가 제공한 홍룡포로 바꿔 입고 선보인다. 「경기전의」 원본을 비롯해 조경묘 관리에 관한 「조경묘의」, 조경묘와 경기전 보수에 관한 「조경묘경기대수리등록」 등도 처음 전시된다.

 

「어진이모도감의궤」는 1872년 경기전 태조 어진을 모사할 때의 기록이다. 여기에 첨부된 어진 봉안 행렬도를 통해 어진 봉안의 화려함과 장엄함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기전 건물 배치도가 그려진 도형을 바탕으로 건물 구조와 각 건물의 기능이 소개된다. 전시는 15일 오전 10시 개막을 시작으로 9월 12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2·3층 전시장에서 계속된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전주학추진위원회(위원장 함한희)는 '조선왕조와 전주'를 주제로 한 열한번째 전주학 학술대회도 연다. 15일 오전 11시30분부터 '풍패지향, 전주(이동희 관장)', '호남제일성, 전주(홍성덕 전주대 교수)','약무호남 시무국가, 전주(하태규 전북대 교수)','관민협치, 전주(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부장)','조선의 예향, 전주(임미선 전북대 교수)' 등으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토론은 이욱(서울대 규장각 연구원), 임선빈(한국학중앙연구원), 이상훈(해군사관학교박물관 기획실장), 신순철(원광대 교수), 권도희(서울대 강사)씨가 참여한다. 토론 좌장은 하우봉 전북대 교수가, 변주승 전주대 교수와 김주성 전주대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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