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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제공 벗어나 잠재력 평가 우선"…전주문화재단 포럼

"문화예술의 가치 바탕 사회적 기업 운영돼야"

16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8회 천년전주문화포럼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으로 본 사회적기업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병수 (사)이음 대표,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전혜선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상임이사, 김종휘 (주)노리단 단장. 이강민([email protected])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에서 벗어나 공공 재화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려면 이들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전주 교동아트센터(센터장 김완순)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의 천년전주문화포럼에서 김종휘 (주)노리단 단장은 "사회적기업이 몇 명 취업시켰느냐의 산술적 평가는 일자리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문화예술의 사회서비스 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이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에서 터전을 잡고 소득을 창출하는 선순환적 네트워크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올해 정부가 개발한 사회적기업 평가지수(SROR)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개념 정립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단순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회이거나 문화예술단체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정부 지원을 통해 조직을 조금 바꾸기만 하면 사회적 기업이 된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적 가치에 중심을 두면서 여러 영역과 융합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전혜선 한국사회적기업학회 상임이사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은 감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통이 중요시되는 관계 중심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전북은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하나의 클러스터로 엮일 수 있는 곳이라며 다만 그 예술성이 완성되기 전까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시장을 확보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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