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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반도에 신라인이 세운 사찰 또 있었다"

중국 산둥(山東)반도에 장보고(?-846년)가 세운 법화원(法華院) 이외에 신라인이 세운 또 다른 사찰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현규 순천향대 중문과 교수는 지난 22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한중일 불교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제1회 한중일 우호교류학술포럼에서 "산둥반도에 폐사지(廢寺址)로 남아있는 '무염선원(无染禪院)'은 신라인 무역상 김청(金淸) 등이 신라인들이 시주해 중창한 절이라는 것을 최근 비석조각과 비문 탁본을 분석해 밝혀냈다"고 발표했다고 23일 조계종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교수는 현재 중국 국가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무염선원비(唐无染禪院碑)' 조각과 탁본에는 무염선원에 최소 120명의 승려가 살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불탑 공덕을 조성한 시주는 신라국 압아(押衙ㆍ관직 이름) 김청(金淸)"이라고 적은 구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둥(山東)과 저장(浙江) 지역은 신라와 당나라의 해상교역 중심지였던 만큼 이곳에 자리잡은 무염선원도 나당 우호 교류를 상징한다"고 지적하면서 "장보고의 법화원이 복원된 것처럼 무염선원에 대한 연구와 복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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