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재단 법인으로 출범한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올해 기업 후원 확대, 초대권 단계적 폐지 등을 통해 자체 수익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김영수 센터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7억원 수준인 자체 수익을 올해는 최대 10억원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기업 후원, 티켓 판매, 부대사업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의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을 통합, 재단법인화한 것이다. 대학로에 중극장 2개와 소극장 4개를 보유, 운영 중이며 다음달 16일 공식 개원식을 열 예정이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해 예산 30억원 중 자체 수익 7억-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고 지원으로 충당했다"며 "올해부터 비영리 재단 법인으로 독립한 만큼 재정 자립도를 끌어올려 기획재정부의 공공 기관 경영 평가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 확보 방안으로 메세나 등 기업 후원금 유치, 2011년께 초대권 전면 폐지 및 티켓 수입 단계적 확대, 카페나 기념품 매장 등 부대사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김 사무처장은 특히 "기업들이 예술 분야 중 상대적으로 연극이나 무용 후원에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라며 "연극과 무용은 어느 분야보다도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만큼 금융 기관을 포함한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 올해 최대 2억원을 후원받을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법인으로 독립했지만 대관료 수익을 한꺼번에 늘릴 계획은 없다"며 "예술 단체들과 협의해 적정한 대관료 수준을 절충해내고 대관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기획 공연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차세대 공연 예술가 발굴 ▲실험적 공연예술 육성 ▲작가별, 주제별 공연 기획 ▲장기 공연 활성화 ▲국내외 공공 기관과 교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5대 중점 목표'도 발표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있다가 센터 출범과 함께 이사장으로 임명된 최치림 씨는 "아르코예술극장은 무용 중심, 대학로예술극장은 연극 중심 공연장으로 각각 특화할 계획"이라며 "1~2년 단위로 제작되는 장기 공연을 중점 지원해 국내 공연 풍토를 바꾸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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