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상설전시관 개편을 최근 마치고 각 전시관의 명칭을 한국사 체계에 맞게 바꿨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고관'은 '선사ㆍ고대관'으로, '역사관'은 '중ㆍ근세관'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시대순 배열과 주제별 배열이 혼재됐던 박물관 상설전시관을 고조선에서 조선시대까지 이르는 한국사 통사(通史) 체계에 맞춰 재구성하고자 한 전시관 개편 작업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실제로 박물관은 지난해 통일신라실과 발해실을 확대 개편하고 고조선실, 부여ㆍ삼한실, 고려실을 새로 만든 데 이어 다음 달 5일 조선실도 신설하는 등 국립박물관에 걸맞은 전시체제 마련에 힘쓰고 있다.
상설전시관 개편과 명칭 변경으로 관객들은 앞으로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순으로 역사적 순서에 맞게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개편 방향에 대해 박물관은 "국민들이 학교에서 배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전시실에서 유물을 통해 그대로 체감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문화 수요를 고려한 수요자 중심 전시의 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물관은 또 그동안 '미술관Ⅰ' '미술관Ⅱ'로 불렸던 두 전시관의 명칭도 다루는 유물에 맞게 각각 '서화관(書畵館)'과 '조각ㆍ공예관'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5일 신설하는 조선실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나라 조선'이라는 주제 아래 '조선의 건국과 제도 정비' '사림의 성장과 대외관계' '새로운 질서의 모색' '탕평과 문화의 진흥' '근대사회를 향한 노력' 등 5가지 세부 전시로 꾸며진다.
조선 태조 어진(보물 931호)과 '명성황후 표범카펫'으로 알려진 양탄자, '관상감 측우대', 안동 이응태 묘 출토 '원이 엄마의 편지', 혼천시계 등 252건 1천100여점의 유물이 진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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