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꿈인 승용이(초등 6년·부안·이하 모두 가명), 의사가 되고 싶은 희선이(초등 4년·순창), 연예인을 하고 싶다는 수진이(초등 5년·정읍)도 저마다 꿈을 적은 쪽지를 풍선에 달아 하늘 높이 날려 보냈다.
수연이(초 6년·장수)는 허리를 다쳐 누워 계시는 할머니가 집에 혼자 계시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래도 항상 '이룰 수 있을까' 고민했던 꿈을 친구들과 나누며 희망을 갖게 된 이 자리가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도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 100여명이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 동안 장수군 번암면 '우석대학교 연수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꿈과 희망을 키웠다.
전북도청과 하트-하트재단, 전북일보사가 함께 진행하는 '따뜻한 밥상'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첫 여름캠프. 이날 참여한 아이들은 물놀이와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등 각종 놀이와 미스코리아 박샤론씨의 강연, 희망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행복을 나누었다.
'따뜻한 밥상' 캠페인은 도내 결식아동들에게 저녁밥상을 차려주는 운동. 도내 13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여름캠프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아이들은 1박2일동안 단체줄넘기, 제기차기, 바구니 농구, 4인5각 공차기, 물고기 잡기, 물놀이 등 온갖 놀이를 즐기고 상황극, 촛불의식,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 발표 등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의 백미인 희망풍선 날리기 시간.
8남매의 여섯째인 현진이(초등 4년·순창)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과 함께 '정말 이루어지리라, 아브라카 다브라'주문을 쪽지에 적었고, 용진이(초 5년·정읍)는 '산에 집 짓고 사는 사람'이라는 다소 엉뚱한 꿈을 쪽지에 적어 풍선과 함께 하늘로 날렸다.
할머니와 세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지영이(초 3년·장수)는 '엄마랑 같이 살고 싶어요'라고 적으며 돈을 벌기 위해 인천으로 떠난 엄마가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빌었다.
하트-하트재단 관계자는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캠프를 진행했다"며 "아이들이 비슷한 또래와 어울리며 서로의 자존감을 키우고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자리가 됐다"고 소개했다.
결손가정이거나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여름 피서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캠프 기간 시원한 계곡에서 여름나기를 하며 꿈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의 이번 캠프를 위해 삼립식품은 빵을, 우석대는 음료수, 축구선수 박지성은 사인 티셔츠,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자원봉사로 후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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