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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6.점수 주는 디카

사진 완성도 측정 LCD화면에 보여줘

필름에서 시작된 카메라의 역사는 디지털 카메라를 넘어 누구나 들고 다니는 휴대전화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스스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 '셀카'를 미니홈피에 올리고, 안면이 없는 타인과 추억을 공유한다.

 

이렇게 하루에도 수만, 수억 장의 사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과연 내가 찍은 사진은 그중에서 몇 점짜리 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독특한 카메라가 있다. 독일의 디자이너 앤드류 쿠프레사닌은 점수를 매기는 카메라를 고안했다. '나디아 카메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촬영한 사진을 미리 보는 용도로 활용하는 디지털 카메라의 LCD 화면에 점수를 띄워주는 방식이다. 사진의 구도나 색감 등 미학적인 부분의 완성도를 백분율 점수로 나타냈다.

 

사진의 미학적 완성도는 온라인 사진 평가 시스템 '애퀸'을 이용한다. 나디아로 촬영한 사진을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컴퓨터로 전송하고 애퀸의 평가를 받은 뒤 그 결과를 다시 전송받는 체계다.

 

쿠프레사닌은 노키아의 N73 카메라 폰을 사용해 나디아 시범 모델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초보 사진가가 어렵다고 느끼는 구도 잡기를 도와 주는 제품이다. 구도·색감을 기준으로 사진을 평가한다는 개념보다는 초보자의 길라잡이로 여기면 더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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