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우(김제주재기자)
이건식 김제시장이 최근 익산 남성고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와 관련, 김승환 교육감을 맹비난 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남성고 사태와 관련, 김제시장 자격이 아니라 남성고 동창회장 자격으로 4만7000여 동창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동창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동창회장으로서 모교의 어려움을 모르쇠로 일관할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건식 김제시장은 금번 남성고 사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남성고 문제인 만큼 철저히 남성고 동창회장 자격으로 이번 사태에 임해야 한다. 김제시장 직책은 이번 사태와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김제시민들께 주지시켜야 한다.
다행히도 이 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시장으로서의 각오도 빼놓지 않고 피력했다. 김제발전을 위해 자신의 신명을 다 바칠 것이며, 항상 시민과 함께 하는 지성감민의 열린 행정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이 시장의 태도를 미심쩍어 하고 있다. 남성고 동창회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지 조금이라도 김제시장으로서 대처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성고 문제는 토론이든 기자회견이든 김제시청이 아닌 도교육청이나 기타 교육 관련 기관에서 해야 마땅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자칫 남성고 문제를 김제시청으로까지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지적이다.
물론 이날 기자회견은 이 시장이 김제시정의 빡빡한 일정으로 전주까지 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임시방편으로 김제시청 브리핌룸에서 마련했다는 해명이나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 시장이 자치단체장과 동창회장을 분명히 구분해서 처신하길 시민들은 원하고 있다.
/최대우(김제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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