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열린 대회서 큰 상 받아 기뻐"
"1등 하자는 생각보다는 전주에 내려가서 신명나게 놀다오자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좋은 상을 받게 되니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쁩니다."
'제1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 경연대회'에서 '평택농악'으로 대상을 거머쥔 한예종·중앙대·청주대·서울예대 연합팀(지도 김용래 평택농악보존회장) 대표 오승원씨(23·중앙대 타악과3). 오씨는 "대회이기 때문에 공연시간을 30분으로 맞춰야 했다"며 "판이 진행되면서 꼭 거쳐야 할 것들은 빠뜨리지 않도록 짜임새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팀원들의 학교가 다르다 보니 아무래도 연습시간이 부족했어요. 이번 대회에서도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평소 평택농악의 매력에 빠져있던 터라 곧 맞춰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합팀은 평택농악보존회에서 전수를 받고 있는 대학생 17명이 모여 결성했다. 오씨는 "개인적으로는 웃다리만의 화려한 상모짓과 소고놀음을 매력으로 꼽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숫자가 적어 잡색놀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를 전승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없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더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회는 처음 출전했는데, 전공팀은 기량이 뛰어나고 비전공팀은 흥이 좋아서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전주 출생으로 전주예고를 졸업, 현재 중앙대 타악과에 재학 중인 그는 "전주를 전통문화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무엇보다 고향에서 이런 대회가 열린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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