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쫓는 기술도 발전했다. 스프레이형 분사식 약에서 갈아 끼우는 매트가 등장했다. 어디 이뿐인가. 매일 갈아 끼우는 게 귀찮아 한 달씩 사용 가능한 매트가 나오더니 밖에서도 모기를 쫒을 수 있는 팔지 모양의 모기약도 나왔지 않았나.
하지만 인간 기술의 발전은 모기의 진화 앞에선 새발의 피였다. 여름 한 철 나던 모기가 사계절을 살게 된 것. 그래서 나왔다. 모기를 완벽하게 죽일 수 있는 신기술을 탑재한 신기한 물건 말이다. 8월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도 모기 물린 곳을 긁고 있다면 가려움에서 해방 시켜 줄 멋진 제품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인텔렉츄얼 벤처스 발명특허회사에서 개발한 '스타워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타워즈'는 사정거리 안에 모기가 날아들면 움직임을 감지해 레이저로 명중시키는 모기약. 정확히 말하면 모기를 죽이는 소형 레이저 미사일 장치다.
'스타워즈'의 놀라운 점은 이 신기한 장치를 만드는데 사용된 모든 부품이 재활용품이라는 것.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에게서 레이저 프린터, 블루레이 디스크 라이터, 캠코더, 비디오 게임기 등의 부속을 지원 받아 만들어 낸 것이다. 덕분에 제작 단가는 크게 낮아 졌다는 후문.
재활용품을 썼다는 것도 기특하지만 발명 이유는 더 훌륭하다. '스타워즈'개발 이유는 말라리아 감염의 주된 요인인 모기 퇴치해 그 발병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개발도상국에서는 치사율도 높아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아직 실제 판매 단계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모기 잡는 이 레이저 미사일이 시판됐을 때가 기대된다. 적은 비용으로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동시에 눈에 가시 같던 모기를 정말 '한 방'에 날려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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