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등 최대 40% 차이…GS슈퍼 도내산품 전무
SSM(Super Supermarket·기업형 슈퍼마켓) 물건값이 일부 품목에서 동네슈퍼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지역 산품 매입은 SSM이 10배 가량 낮아 지역경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형마트시민모니터단에 따르면 지난달 전주시내 SSM L·G·K 등 3곳과 동네슈퍼 G·W·Y 등 3곳의 식용유·세제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SSM이 품목에 따라 10%~40% 가량 비쌌다.
조사 대상 제품의 평균 가격은 주방세제 100g이 동네슈퍼 238원, SSM 378원이었고 세탁세제 100g은 동네슈퍼 357원, SSM 522원이었다. 옥수수식용유 100㎖는 동네슈퍼 363원, SSM 425원이었고 참기름 10㎖ 당 가격은 동네슈퍼 187원, SSM 213원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쌀·두부·콩나물·달걀 등 4종의 신선식품에 대한 지역산품 진열·판매 비중은 조사 대상 동네수퍼가 41%(138개 중 57개)에 달했지만, SSM은 4%(198개 중 8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형슈퍼인 L점포는 쌀 10㎏ 이상 포장 한 품목을 제외하곤 도내 산품이 전무했으며, G점포는 도내 산품이 한 품목도 없었다. SSM 중 G·K점포는 주류제품도 지역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았다.
동네슈퍼가 판두부·즉석 포장 콩나물을 전주·익산 지역에서 공급받는데 반해 SSM 중 L점포는 충북 음성·전남 화순에서, K점포는 경기 화성에서 납품받고 있었다.
참여자치 관계자는 "SSM은 동네점포를 인수하면 어김없이 지역 유통업체에 철수 명령을 내려 지역경제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며, 이윤은 지역 소비자로부터 챙기지만 지역산품 진열판매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로 가격안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대기업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판매제품이 비싸다는 대다수 시민의 의견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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