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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태호·신재민·이재훈 '적격' 우세

인사청문 활동을 벌인 한나라당의원들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일부 '판정 유보' 속에 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여야간 치열한 공방 속에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내정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대체로 '적격' 판정을 내렸다.

 

연합뉴스는 25일 김태호 후보자, 신재민 내정자, 이재훈 내정자, 조현오 내정자 등 4명에 대한 인사청문 활동을 벌인 특위 및 상임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이들의 적격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김태호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7명(위원장 포함) 가운데 '적격'은 3명, '답변 유보'는 2명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의 의원은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적격 판정을 내린 의원들은 "큰 문제가 없다",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지만 물증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일부 의원은 "민주당이 '박연차 게이트' 관련 공세를 강화, 여론이 나빠질수 있다", "준법정신과 정책 콘텐츠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조현오 내정자에 대한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전체 13명 가운데 '적격' 입장을 밝힌 의원이 4명이었고, 5명이 최종 결정을 미뤘으며 나머지 5명은 전화를 받지 않아 최종 판단을 하기 힘들었다.

 

'유보' 입장을 밝힌 의원들은 차명계좌 발언에 따른 정치적 부담 및 야당과의 협의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신재민 내정자와 이재훈 내정자에 대한 한나라당 내 여론은 당초 생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신재민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6명 중 10명의 의원과 통화가 이뤄졌으며, '적격' 입장은 8명이었다.

 

다만'부적격'도 1명, '유보'도 1명으로 집계됐다.

 

'적격' 의견을 낸 의원들은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정적 흠은 없었다"고 밝혔고, '부적격'으로 판정한 한 의원은 "위장전입과 부인의 위장취업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며 여론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의원(14명) 중 9명은 이재훈 내정자가 여러 의혹을 받고 있지만 장관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유보'는 1명이었으며, 4명과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김태호 후보자의 이틀째 인사청문회,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등을 모두 지켜본 뒤 인사청문 대상자들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다만 각 후보자.내정자의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은 측면이 있고, 야당이'김.신.조'(김태호, 신재민, 조현오)를 비롯한 이재훈 내정자를 강하게 '비토'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현재로서 할 말은 없으며, 내일까지 지켜보자"고 말했으며, 한 최고위원은 "적격.부적격의 기준이 애매하고, 민주당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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