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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보듬고 흐르는 '전북의 젖줄'…'흐르는 강물처럼'전

도립미술관 내달 10일까지…강 통해 전북의 아름다움·정체성 새롭게 발견

김승학作 '노을진 벌판을 품에 안다' ([email protected])

모든 문명의 시작에는 강이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강과 더불어 꽃피었고 지역만의 고유색도 강과 연관되어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다. 특히 농경문화가 중심산업이었던 전북에서 강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젖줄이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가 강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역할을 조명한 전시를 마련했다. 3일부터 10월 10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흐르는 강물처럼-전북의 강이 품은 역사·문화·상상'전. 전북을 흐르는 대표적인 강, 만경강과 섬진강, 동진강, 금강을 주제 삼아 전시를 기획했다.

 

육명심作 '시인의초상-서정주'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과 미술가들은 함께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금강 상류지역을 지나 섬진강, 동진강 상류에서 시작해 만경강과 합류하며 서해와 만나는 지점까지의 여정이었다.

 

서정찬作 '풍경' ([email protected])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 임실 운암의 용암리 석등, 무성서원과 김동수 가옥을 비롯해 태인의 피향정과 향교 등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들을 답사했으며, 옥정호와 섬진강 댐, 산내교 꽃밭을 통해 강이 끝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

 

이번 전시는 그 깊은 인상이 반영된 것. 역사와 문화, 상상 등 세가지 주제로 나눴다. 역사에는 역사적 기록과 역사화를 그렸던 작가들의 사유와 해석이 담겼으며, 문화에는 오늘의 삶과 문화, 그 기록이 살아있다. 역사가 시간적으로 과거와 깊게 결부돼 있다면, 문화는 주로 현재를 다루며 현실 반영으로서의 리얼리즘과 표현방법으로서의 사실주의를 보여준다.

 

상상은 미래를 향한 깃발. 미디어와 설치 같은 다양한 장르는 물론, 현실 이상의 초현실과 급진적인 해체까지를 포함시켰다.

 

이 전시에는 회화와 서예, 조각, 설치, 미디어, 공예 등 전 분야에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청년작가 60여명이 초대돼 9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흥재 도립미술관장은 "2004년 개관전시를 비롯해 해마다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주제로 지역 정체성을 담은 전시를 꾸준히 기획해 왔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강의 풍경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전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는 그릇으로 강을 통해 전북의 아름다움과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3일 오후 3시 도립미술관.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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