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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30일 개막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춤추는 도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세계 무용 지형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제3세계의 특색있는 무용 작품도 다수 소개한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이종호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축제는 개인적으로는 꿈과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하지만 공공의 행위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책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춤으로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축제의 역사를 돌아보며 "1998년 처음 축제를 시작할 때는 우리 창작수준이 많이 떨어져 선진국의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자고 나섰고 그다음엔 해외 무용단과의 공동제작을 통한 교류 확대, 다른 장르와의 결합 등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주류 아닌 비주류에 관심을 갖고 춤의 사회적 기능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철학으로 이번 축제에서는 4년 전부터 해오고 있는 '춤추는 도시' 프로그램을 '물레아트페스티벌'과 함께 진행한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은 서울 문래동 철제상가에서 시작한 이색적인 문화운동으로, 실험적인 예술가들이 참여해 춤을 중심으로 문학, 연극, 음악, 전시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보여주는 행사다.

 

지난해까지 인사동, 한강 시민공원, 서울역 등 곳곳의 장소에서 여러 무용가들이 신선한 공연을 선보였던 '춤추는 도시'는 올해 물레아트페스티벌과 함께 문래동 철제상가거리를 한 축으로 진행되고 도산사거리에 있는 호림아트센터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도 여러 참신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또 예술의전당 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 호암아트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소극장 등에서는 현대무용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 중에는 이스라엘, 스페인, 레바논 등 한국 관객들에게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 많다.

 

특히 한-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스페인 국립발레단 안무가 출신 호아킨 그릴로의 '개인의 전설'을 비롯해 개막공연인 쿠바 무용단 단사비에르따의 작품 '말손(Malson)', 현대적인 플라멩코로 유명한 스페인 무용가 이스라엘 갈반의 '황금시대' 등 20개국 58개 단체의 63개(외국 29개, 국내 31개, 합작 3개) 작품도 공연된다.

 

축제 기간인 다음 달 13~17일에는 국내외 무용비평가들이 모여 무용문화와 비평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펼치는 '서울포럼(Seoul Performing Arts Critics Forum 2010)이 서울과 안동을 오가며 진행된다.

 

주최 측은 40%의 조기예매할인과 20~30% 단체할인, 홈페이지 회원 누적할인 및 각종 패키지티켓 등 다양한 할인정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문의 ☎02-3216-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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