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8일 2012년 대선 출마의사를 강력히 피력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권에도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어떤 결정을 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며 "대선에 대해서도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떤 꿈을 이루는 것보다 2012년 민주당 정부를 만드는 것이 저의더 큰 꿈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제 꿈을 접어야 한다면 접을 것"이라면서도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그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10.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전날 "대선후보로서의 꿈도 있지만 당의 승리를위해서라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할 마음가짐도 갖추고 있다"고 말한 것과 뉘앙스가다른 진전된 발언이다.
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일단 전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시사하는 수준이지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는 것이 '당심(黨心)'을 끌어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전대 출마 선언에서 '희생정신'을 강조한 것이 일각에서 대선 불출마 뜻으로 해석되는 것도 대권 도전에 관한 입장표명을 유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립을 표방하는 한 재선 의원은 "이번 전대가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된 상황에서 정 전 대표로서는 '대선 관리형 대표' 또는 '킹메이커'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동시에 강력한 리더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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