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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마음도 시간도 넉넉한 추석연휴,문화생활 즐겨요

전주전통문화센터·최명희문학관 등 체험 프로그램 풍성

최명희문학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최명희 수필 '한가위 언저리'의 글이 실려있는 종이로 딱지를 접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반가운 것도 잠시. 안부 몇 마디 나누고 나면 이내 곧 어색해져 TV 속 추석 특집 프로그램만 몇시간째 보고있을 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맞는 긴 연휴. 이럴 때라도 하루하루 살기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문화생활 좀 해보자. 아직 보름달도 안봤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올 것이다.

 

▲ 뭐니뭐니 해도 체험이 최고

 

전주전통문화센터는 21일부터 23일까지 '함께하는 풍성한 추석'을 이어간다. 한가위의 어원이나 유래, 차례상 진설에 대해 배워보는 '차례상 전시 및 전통세시풍속 이야기'(21일 오후 1시)와 직접 송편을 만들고 맛보는 '가족과 함께하는 송편빚기'(21일 오후 2시)는 추천 프로그램. 한지제기와 나무목걸이, 장승, 딱지 등을 만들며 민속놀이와 전래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소외된 이웃들과 나눔의 시간도 갖는다. 지난 18일에 이어 21일에도 한식 체험과 송편 만들기 체험, 한가위 전통세시풍속 이야기 등을 통해 함께 어울릴 예정이다.

 

최명희문학관은 추석 나들이로 21일과 23일 진행되는 '2010 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혼불여행'을 권한다. 우리네 세시풍속을 가장 세밀하게 묘사한 장편소설 「혼불」과 최명희 선생의 작품에 묘사된 한가위 모습, 가을풍경 등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혼불」을 비롯해 최명희 수필 「한가위 언저리」의 글이 실려있는 종이로 딱지를 접으면 봄·여름·가을·겨울 풍경과 한가위와 관련된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방석딱지 접기도 재밌다.

 

문체만큼이나 뛰어난 서체를 자랑했던 최명희 선생과 전북지역 작가들의 서체를 따라 써보는 '최명희의 숨결을 내 손에', 엽서를 쓰면 문학관이 대신 배달해 주는 '전주發, 엽서 한 장'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최명희문학관의 대표적인 상설체험 프로그램이다.

 

숙박객이 아니어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추석 행사는 유독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전주의 대표음식인 '전주비빔밥 만들기'를 비롯해 연잎으로 초록색을, 호박꽃으로 노란색을, 맨드라미로 빨간색을 내 송편을 빚는 '오장을 편하게 하는 다채로운 약선 송편 만들기', 떡메를 쳐서 콩고물을 묻혀 먹는 '슬로푸드음식-인절미체험하기' 등이 마련됐다. 가족 대항 윷놀이대회에도 참여하고, 한지를 이용해 가오리연도 만들어 보자.

 

전주전통술박물관은 21일과 22일 전통가양주 행사를 진행한다. 직접 빚은 전통가양주 시음, 술빚기 과정 탁본체험, 술밥먹기, 소주내리기 시연 등 전통가양주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많다. 시음행사에는 박물관 연구진들이 직접 빚은 호산춘이 나올 예정. 미리 신청하면 직접 막거리를 걸러 1인당 500ml씩 가져갈 수도 있다. 또한 추석 제수용 술로 오곡주와 진양주 등 청주를 할인해 판매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전주역사박물관 '추석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에는 허리 줄다리기부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놀거리가 많다. 온 가족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사진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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