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극계 거장이 모이는 서울연극올림픽이 24일부터 11월7일까지 45일간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23일 제5회 세계연극올림픽이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로버트 윌슨과 일본의 스즈키 다다시, 나이지리아의 윌레 소잉카 등 세계적 연출가로 구성된 연극올림픽 국제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1995년 그리스에서 처음 열렸고 이어 일본과 러시아, 터키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국제위원작 6편, 해외초청장 7편, 국내초청작 4편, 공모선정작 9편, 자유참가작 2편에 대학로소극장축제 D.FESTA와 연계한 공연을 포함해 13개국 40여편이 공연된다.
이 중 이미지연극의 개척자이자 포스트모더니즘 대가인 로버트 윌슨이 연출하고 직접 출연하는 1인극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와 스즈키 다다시의 대표작품인 '디오니소스' 등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인도 대표 연출가 라탄 티얌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비롯해 독일의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중국의 티엔 친신 등 해외 유명 연출가의 작품과 이란, 이스라엘 등 국가의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임영웅과 오태석, 손진책, 이윤택 등 거장 연출가들이 참가하며, 파격적이고 개성 넘치는 실험 연극을 선보일 차세대 연출가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21세기 미래 연극의 전망을 주제로 연극올림픽 국제위원과 함께 하는 심포지엄과 워크숍 등도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서울을 세계적 공연예술의 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며 "연극의 메카 대학로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예술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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