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일까지 도민 4000여 명 사진전 찾아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온 느낌. 사랑합니다.'
지난 주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자화상'의 방명록에는 6살 조민경양의 삐뚤빼뚤한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 시대를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도 사진전은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진전을 찾은 도민들은 약 4000여 명.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막하고, 주말이 겹치면서 관람객들이 크게 늘었다. 이광복씨(77·완주군 봉동읍)는 "콘트리트 빌딩 사이로 가려졌던 전북의 역사가 복원되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전북일보만이 할 수 있는 사진전"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전북대 학보사 기자인 강다현(20·전주시 삼천동) 이혜수(20·김제시 금산면)씨도 "최근 보도사진은 연출된 장면이 많아 감동이 적은 데 반해 이전 보도사진은 날 것 그대로의 감동이 살아있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이때는 '김대중 오빠'였나봐"라고 말하면서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고, 데모 부대에 자신의 남편이 있는 지 찾아보게 됐다는 관람객들도 사진 앞에서 한참을 웃었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감동과 여운은 이렇듯 길었다. 전북의 60년 역사를 담은 700여 점의 사진은 8일까지 시민들의 발길을 계속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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