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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점차'

연장전 종료 2.6초전 3점슛 작렬…KCC, 삼성에 90:88 뼈아픈 패배

"오늘 경기 이기기만 했으면 정말 대박이었는데..."

 

전주 KCC의 홈 첫 경기가 열린 17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 관중석을 꽉 메운 4738명의 관중들은 경기장을 떠나면서 아쉬움과 탄식을 쏟아냈다.

 

특히 소년소녀 열성팬들은 "정말 좋은 경기였는데 아쉽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전주 KCC는 이날 서울 삼성에게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뼈아픈 2점차 패배를 당했다.

 

연장까지 간 끝에 88대 90으로 역전당한 것이다.

 

4쿼터 종료 11.5초를 남겨놓고 KCC는 극적으로 75대 75를 만들며 연장에 돌입했다.

 

KCC는 연장 종료 9.6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3점슛으로 88대 87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연장 종료 2.6초 전 이정석이 오른쪽에서 던진 3점슛이 극적으로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승리의 여신은 최종적으로 삼성에 웃음지었다.

 

연장 종료 9.6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KCC가 앞서 나갈때만 해도 경기장은 떠나갈듯한 함성의 도가니였으나 경기 2.6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상대에게 뼈아픈 3점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90대 88로 2점차 아쉬운 패배였다.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 4738명의 홈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전설적인 영웅 이상민 전 선수가 떠난 자리를 채워줄 후배들의 선전에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1쿼터만 해도 앞서가던 KCC는 2쿼터부터 엎치락 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쳐갔다.

 

연장전에서는 화끈한 3점포가 불을 뿜었다.

 

KCC가 강병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삼성 이규섭이 역시 석 점포로 맞불을 놓는 등 두 팀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애런 해인즈가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37점(7리바운드)을 올리고, 이승준(17점 11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욱이 삼성은 고비 때마다 이규섭(10점 7리바운드)이 3개, 이정석(9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강혁(9점)이 각각 2개씩 석 점 슛을 터트려 살얼음판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KCC는 크리스 다니엘스(27점 9리바운드), 하승진(20점 8리바운드), 전태풍(20점 6어시스트) 등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지만 막판 삼성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전날 KT와의 경기에 이어 연이틀 쓴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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