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주문인대회 200여명 참석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전통문화가 소명되어가는 오늘날 진정한 생명의 정신은 「혼불」입니다. 근원에 대한 그리움·복원은 진정한 우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지난달 30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전주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의'2010 전주문인대회'에서 서정섭 서남대 교수는 '최명희 작가의 마음 엿보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명희가 17년이란 시간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민족적인 소명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작품에 담긴 살아온 모습과 말이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우리 선조들의 세시풍속, 관혼상제, 통과의례 등을 단순한 토막지식이 아니라 그것을 감당했던 선조들의 숨결, 손길, 염원과 애증이 선연히 살아나도록 애절하게 재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는 '문학을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에이브럼즈의 문학비평을 인용하면서 모방론, 효용론, 표현론, 존재론으로 나눈다고 말했다.
문학강연에 이어 전북대 평생교육원 시낭송반의 시극과 이화경 전북대 평생교육원 시낭송반 전담교수의 시낭송도 열렸다.
정군수 회장은 "이번 문인대회는 문인들에겐 창작의지를 고취시켰고, 시민에겐 인문학적 상상력을 불어넣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허소라 군산대 명예교수, 아동문학가 서재균씨, 소재호 전 전북문인협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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