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현재 민간 사업자를 통해 위탁 운영 중인 독립영화전용관(씨네마텍)과 영상미디어센터(미디어텍)를 앞으로는 사실상 정부가 운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와룡동 문화부 청사에서 가진 영화진흥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운영 주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미디어텍과 씨네마텍을 아무래도 국가가 직접 운영해야 할 것 같다"며 "훨씬 고급화하고 전문인력을 투입해 더 좋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씨네마텍과 미디어텍은 최근 해임된 조희문 전 영진위원장이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투명성 및 공정성을 두고 영화계 내부에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유병한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장관 발언 가운데 국가가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산하기관인 영진위가 운영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유 장관은 또 "영화계의 이념논쟁은 쓸데 없는 것이며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제쳐놓고 영화산업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영진위가 할 일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조 전 위원장 해임 사태와 관련, "(현 정부 들어)위원장 두 분을 모시는 동안 정부는 영진위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개선하기를 독려해 왔는데 이번에는 의견조율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영화계 내부의 상처를 잘 치유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영화계 지원방식 개선, 국내 영화 해외수출 지원, 영화제작 스태프 인건비 미지불 문제 해결 등에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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