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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왔다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10일 전했다.

교황은 8일자로 된 서한에서 "정상회의는 다음 세대의 미래가 달린 매우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은 인간 존엄이라는 최우선 핵심 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전세계 공동체의 협력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톨릭 교회는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지도자 여러분의 관심사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수많은 심각한 문제들과 씨름하실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여러분이 경제적ㆍ재정적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유념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려고 취하는 조치들이 가져올 결과들을 충분히 고려해 지속가능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국가가 다른 국가를 희생시켜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닌 공동합의를 이뤄 위기를 극복하는 해결책을 채택하기를 바라며, 세계의 공동선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