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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종가문화, 세계와 소통한다"

'2010 종가포럼'이 한국의 종가(宗家)문화를 세계적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6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홀에서 열린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종가포럼은 '종가문화, 세계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국내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와 문화원장, 전국의 종손과 종부, 유림단체, 다문화가족, 외국인 유학생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베르너 삿세 한양대 석좌교수는 '한국인이 모르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으로 전통문화의 숨겨진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예를 들어 한옥의 건축적 아름다움은 누구나 느낄 수 있지만 공기의 흐름과 공기 길을 고려한 건축원리를 느끼고 재해석해 폐쇄적인 현대건축을 반성해야 한다"며 "유교의 오륜 또한 위계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였다"고 주장한다.

 

이날 포럼에는 기조강연과 함께 해외의 대표적 한국학 학자인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가 '푸른 눈으로 본 한국의 종법 및 종가문화', 김광억 서울대 교수가 '종가문화의 세계화'를 주제발표한다.

 

학술행사 외에도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공연과 권창륜 선생의 휘호 시연이 펼쳐지고 12개 종가에서 전해오는 음식과 서울대 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종가 인장, 문장이 전시된다.

 

특히 종가음식 전시에는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과 국내 최초의 요리서 '수운잡방'에 실린 여러 음식이 원형대로 소개돼 쉽게 접하기 힘든 종가음식을 맛볼 수 있다.

 

김용만 경북도 문화재과장은 "종가는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이 녹아 있는 전통문화의 고갱이"라며 "유서깊은 종가문화의 문화가치를 알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세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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