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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소리에 '흠뻑'…잠시 세상 시름을 잊다

19~20일 '제3회 지봉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

임산봉 이사장 ([email protected])

정가(正歌)는 가곡과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우리 소리다. 바른 자세, 바른 마음, 바른 정신으로 부른다고 붙여진 정가는 느릿하지만 강함과 약함이 절제된 우리 전통 음악.

 

사단법인 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우리 소리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19~20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제3회 지봉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를 연다.

 

임산본 이사장은 "정가는 뛰어난 예술성에도 불구하고 그 본류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정가의 맥을 잇고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대회는 19일 가사·가곡부, 지름시조부, 사설시조부, 평시조부, 학생부와 20일 지봉대상, 명인명창부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정가 중에서도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시조는 서울 시조를 경제(京制), 경상도 시조를 영제(嶺制), 충청도 시조를 내포(內浦), 전라도 시조를 완제(完制)로 구분됐을 만큼 많이 불리워졌다. 지붕대상은 시조의 창법 중 하나인 각시조, 온지름, 우시조, 우조지름의 예심을 거쳐 완제사설, 엮음지름, 5곡창을 불러 결선 경합을 벌인다.

 

개회식은 19일 오전 11시30분. 특히 올해는 대회의 격을 높이기 위해 대상 상금을 300만원으로 올렸으며, 심사선정위원회를 따로 꾸려 심사의 공정성을 기했다. 지붕대상은 대통령상, 대사습, 석암대상, 총무대상과 같은 상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참여 가능하며, 정가에 속하는 문화재 이수자는 예외다.

 

임 이사장은 "가곡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는 사실이 반갑다"며 "소리의 고장인 전북이 전국정가경창대회를 통해 정가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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