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은 돌아가신 어머니 뜻"
순창이 고향인 임계강씨(68·여)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생전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7일 순창군청을 찾아 옥천인재숙에 1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장학금은 돌아가신 어머니 故 최성자(1910~1996)씨의 뜻을 이어 1남 5녀중 셋째딸인 임계강씨와 임씨의 자녀(2남 1녀)의 뜻이 합쳐진 3대에 걸친 장학금이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故 최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다른 교육열로 5남매를 고등교육까지 가르친 것은 물론 지역 인재양성에 뜻을 두고 70년대 순창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해 줬다.
임씨는 "이같은 사실은 자녀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임씨는 "정확히 몇 명인지 알 수는 없으나 순창여중에 다녔던 설씨 학생이 집으로 인사왔을때 마주쳐서 이 사실을 알았다"며 "그 후로도 어머니의 장학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또 임씨가 1993년 전주여고 총동창회 총무를 맡아 전주여고동창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활동하고 있을 때 미국에 있는 막내딸과 주위에 있는 전주여고 출신 친·인척들에게 장학사업에 기금을 내도록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
임씨는 이러한 어머니의 뜻을 기려 자녀들과 함께 고향인 순창 옥천인재숙의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지원을 하기 위해 뜻을 모아 100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임 씨는"순창에 있는 인재들이 어떤 분야에 가든지 최선을 다해 성공해서 순창을 빛내줬으면 좋겠다"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고, 앞으로도 우리 자매들, 자녀들과 함께 뜻을 모아 계속적으로 장학지원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임 씨는 전주여고 총동창회장, 적십자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회 위원장, 중앙회 대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립전주박물관 여성박물관회 회장을 맡는 등 각종 사회단체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수차례 순창을 방문해 순창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순창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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