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된 매사냥 공개 시연행사가 11일 그 원류인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마을 야산에서 열렸다.
세계무형 문화유산 등재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문화재청과 전북도, 진안군 관계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무형문화제(제20호) 보유자인 박정오씨(69)의 매사냥 시연이 선보였다.
이날 시연에서는 박씨의 매가 꿩을 포획하는 장면이 연출됐고, 박씨가 30여년간의 매 사냥의 경험과 사냥도구 제작기술 등에 대해 설명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씨는 70년대 말 38세의 나이에 매 포획과 꿩 사냥법, 사냥도구 제작 기술 등을 배워 30여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은 아들에게 이를 전수하고 있다.
매사냥은 우리나라를 비롯 몽골,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스페인 등 11개 나라가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상태로, 진안 매사냥은 지난달 16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박씨는 "세계무형문화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후 주변에서 잊혀져 가던 매 사냥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욱 사명감을 갖고 우리 문화 보존에 더욱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백운면 일대는 날짐승이 많고 고원지대라 눈이 많이 내리면 매의 먹이가 되는 꿩이 마을 가까이 몰려와 예부터 매사냥이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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