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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교육 실시…전통한식요리사 양성 필요"

전주 음식문화 개선 포럼 열려

13일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주 음식문화 개선 포럼에서 전주 음식업체 대표들이 전주음식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토론을 듣고 있다. 추성수([email protected])

맛과 친절 서비스에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돠고 있는 전주음식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입 소문'과 함께 질 높은 서비스와 실질적 교육, 청결, 그리고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주 음식문화 개선 포럼'에서 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은 발제를 통해 2008년 전주시내 600개 모범음식업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타지역 소비자들은 전주음식을 맛있고 푸짐하며 가격이 저렴하다고 여기지만 화난얼굴로 반찬그릇을 집어던지거나 질문에 친절한 응대를 하지 않으며, 가격과 원산지 표시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소장은 "입 소문이 음식 결정을 좌우한다"며 "보통 고객 설문지 조사에서 '매우 만족'과 '만족'이 한 단계 차이지만 '매우 만족' 고객의 재구매율이 '만족' 고객보다 6배가 높다는 조사가 있다"고 소개했다.

 

포럼에서 '전주음식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발표한 백성일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은 전주음식의 쇠락 원인으로 지역 경제력의 약화, 업소 난립에 따른 하향평준화, 값싼 중국산 식재료 사용, 그 나물에 그 반찬, 한식 전통요리사의 절대 부족을 꼽았다.

 

백 위원은 업주들이 장인정신을 갖고 인스턴트 문화의 역기능을 극복하는 자세 정립을 주문한 뒤 전통요리사를 양성하는 한국음식문화원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영민 전주MBC-TV 부장은 "제대로 된 밥과 김치가 한식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며 음식이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선시대 장터식당문화와 사랑방문화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각 교육의 활성화 및 음식 교육시스템 지원과 함께 식당은 성장-성숙-쇠퇴-소멸의 과정을 거치므로 마지막 단계에서의 자기혁신을 통한 소생을 주문했다.

 

전주시가 주관하고 전주 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주제발표에 이어 전주대 차경희 교수, 김남규 전주시의원, 군장대 이서형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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