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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가 사모한 미륵산 선비는 누구?"

익산시 '자랑거리 64선' 선정…덜 알려진 비경·사연 등 소개

"가수 이선희 노래와 송도삼절 황진이가 지은 시 사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등 익산지역 곳곳에 스며있는 역사적 숨은 얘기와 시민도 몰랐던 자랑거리가 쏟아졌다"

 

익산시가 19일 마한 백제 고도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자랑거리 64선'을 선정·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랑스러운 익산 만들기 일환으로 이번에 발표된 '익산자랑거리 64선'은 지난 8월부터 시민공모, 공무원 제안 등을 통해 선정된 300여건 가운데 문화관광, 산업, 인물 등 각 분야에서 국내·외를 대표하는 것만을 엄선해 최종 선정하게 됐다.

 

먼저 64선 중에는 동양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지'를 비롯해 백제의 유일한 왕궁터인 '왕궁리 유적지', 대한민국 100년의 먹거리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 이외에도 익산 시민도 잘 몰랐던 숨겨진 비경과 사연이 있는 장소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 중 '망모당'은 문화의 힘으로 중국을 감동시킨 왕궁 출신의 표옹 송영구 선생과 명나라 대학자 주지번과의 아름다운 사제간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현판인 전주객사의 '풍패지관'도 바로 송영구 선생의 작품이다.

 

가수 이선희가 불러 사랑을 받은 '알고 싶어요'란 노래도 조선시대 황진이가 한 선비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서 따온 것인데, 이 시의 주인공이 바로 미륵산 자락에 있는 도천마을 선비였다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시는 이번 선정한 '익산자랑거리 64선'을 소책자로 발간하여 공공기관, 다중 이용시설 등에 비치하고, 내고장 소식지, 다올 익산, 시정홍보 블로그 등에 그 자랑거리를 소개하는 고정란을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이것만은 내가 최고 익산시민을 찾아라'란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각 분야 최고 시민을 선발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시 비전홍보담당관실 최봉섭 홍보담당은 "주역에 '益'괘를 풀어보면 산 아래 땅이 있고, 땅위에 산이 있어 그 땅이 심히 두텁고 유익함이 견고한 땅이 바로 익산이다"며"고도인 익산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와 비경, 아름다운 사연이 얽힌 장소 등을 더욱 적극 발굴해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한층 높혀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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