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석하정(세계랭킹 17위.대한항공)이 올해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2010 대한항공배 프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석하정은 1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리쟈오(11위.네덜란드)를 4-1(10-12 11-8 11-4 11-4 11-3)로 꺾었다.
대기선수 1순위였던 석하정은 독감으로 대회를 포기한 크리스티나 토스(40위.헝가리) 대신 잡은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국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석하정은 경기 초반 37세의 노장 리쟈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경기리듬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듀스까지 추격했던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내 주특기인 강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살려내 두 번째 세트를 이긴 데 이어 날카롭게 허를 찌르는 포핸드 공격으로 3~6세트까지 연이어 따내 4-1 승리를 매듭지었다.
석하정은 후쿠하라 아이(9위.일본)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세계랭킹 3위 펑톈웨이(싱가포르)를 상대로 한국의 첫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 단식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간판스타 유승민(16위.삼성생명)은 준결승에서 바스티안 슈타이거(33위.독일)에 2-4(8-11 11-8 12-14 11-7 3-11 12-14)로 아쉽게 패했다.
유승민은 가오닝(24위.싱가포르)을 꺾고 올라온 슈타이거를 맞아 경기 초반 공세를 살리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지만 주특기인 포핸드 드라이브와 안정된 백핸드 쇼트를 내세워 추격해나갔다.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되돌린 유승민은 과감한 스매싱 공격으로 역전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예리한 백핸드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5세트와 6세트를 연이어 내주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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