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늦어서 미안해." "괜찮아. 이렇게 와준 것만도 난 기뻐."
성탄절이 하루 지난 26일. 전주 풍남동 경기전에서 만난 연인은 한시도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때마침 내리는 눈…. 어느덧 공자 등을 모시는 대성전(大成殿) 앞에 눈이 소복이 쌓입니다. 남자는 여자가 짜준 털장갑을 벗더니, 어느새 바닥에 만들어진 '눈 도화지' 위에 '우리의 4번째 x-mas 희♡효'라고 적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바라 봅니다. 여자는 말없이 남자 손을 자기 두 손으로 감싼 채 입김을 '호'하고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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