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채워드리려고 노력해도 부족한 부분이 복지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삶의 욕구가 높아지고 다양해진다고도 볼 수 있죠. 정책은 꾸준히 개선되는데 도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이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38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심정연(60)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복지전문가다. 1973년 정읍에서 아동복지지도사로 공직에 첫 발을 디딘후 줄곧 복지업무를 맡아왔다. 여성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 정부의 돌봄과 서비스가 필요한 업무를 모두 섭렵했다. "아무래도 민원이 많다보니 복지부서가 기피부서였죠. 그렇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업무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전문성도 인정받으면서 '준 인기부서'가 됐어요."
전북도는 2009년과 2010년 행자부의 복지여성분야 업무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심 국장은 "국원들의 적극성과 민원인에 대한 친절한 자세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그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지만 국원들은 국장의 바지런함과 열정, 융통성 있는 리더십덕분이었다고 했다. 복지부와 국회에서 발자국소리만 들어도 심 국장이 온 것을 알 정도로 바지런히 예산을 받아오고, 사업을 벌였다는 것이다.
"복지사업이 확대되면 도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복지예산 비율이 도 전체예산의 33%나 되는데도 사업을 하는데는 어려움이 여전히 많아요." 전북은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복지수요계층이 많아 한정된 예산으로 사업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복지관련시설은 어느정도 구축됐다고 말했다.
"다음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은 어느정도 마련한 것 같아요. 다양한 사회복지시설뿐 아니라 사회복지회관, 보훈회관, 여성일자리센터 등도 건립했으니까요." 그래도 심 국장은 치매센터 건립에 국비를 배정받지 못한 것이나 정신보건센터를 충남에 줘야했던 것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털어놨다.
"여성공무원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었는데 뒤돌아보니 본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후배들은 다양한 업무를 섭렵해 더 전문적인 인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심 국장은 1991년 정읍시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 과장으로 승진했으며, 이후 도립여성중고등학교 행정실장, 도 여성정책과장, 사회복지과장, 환경정책과장 등을 지낸후 지난 2007년 6월부터 복지여성보건국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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