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에 문학 전문공원 조성…노력항서 제주행 여객선 운항
장흥군은 2000년대 초 정동진에 착안해 정남진을 지역 이미지 브랜드로 발굴했다. 관산읍 신동리 삼산방조제 옆에는 정남진 상징 조형물이 있고, 장흥군은 안양면 수문리에서 대덕읍 옹암리에 이르는 해변을 정남진권역이라 부르며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군은 우선 문학의 향취가 그윽하다. 고 이청준과 한승원·송기숙 등 국내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들의 고향이 장흥이다. 회진면 진목리 산저마을 바닷가에는 이청준 생가와 묘소, 영화 '천년학' 주막 세트장이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이청준 문학자리'가 문을 열었다. 한승원은 키조개마을 옆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 '해산토굴(海山土窟)'이라는 서실에서 생활하는데, 이곳에는 문학관 '달 긷는 집'과 문학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관산읍과 대덕읍에 걸쳐있는 천관산에도 50여개의 문학비를 건립해 조성한 문학전문공원이 있다. 천관산은 지리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중 하나로 가을철 억새밭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여인이 치맛자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걷는 형상이라는 장흥읍 억불산에는 천체를 관찰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이 있으며, 산기슭에 자리 잡은 편백나무 숲 우드랜드에는 국내 최초로 알몸 풍욕을 할 수 있는 산림욕장도 조성돼 있다.
회진면 덕산리에 위치한 노력항도 최근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6월부터 이곳에서 제주 성산포를 1시간 50분에 주파하는 오렌지호 여객선이 출발하기 때문이다.
유치면 18개리 33개 마을과 장평면 우산권역 6개 마을은 2007년 12월 전남 완도군 청산도·신안군 증도·담양군 창평면과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 국제 인증을 받았다.
장흥읍 남외리 일원은 동학농민운동 최후 격전지인 '석대들 전적지'이며, 인근 충열리 공설운동장 옆에는 농민군의 의로움을 기리는 고은 시인의 시가 새겨진 기념탑이 있다.
장흥읍 예양리 '정남진 토요풍물시장'은 전통시장의 모범으로 알려져 있고 장흥 한우도 명성이 높다. 한 여름에는 장흥읍 탐진강변과 장흥댐 생태공원에서 정남진 물축제가 열린다. 또한 여유를 갖고 인근 강진이나 보성의 여러 명소도 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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