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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전시장마다 토끼가 온다

국립전주박물관·전주역사박물관 신묘년 전시회 마련

토끼의 역동적인 기운을 받으며 한 해를 발빠르게 시작하라는 손짓이 이어진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신묘년 새해맞이 작은 전시'토끼전'을 열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토끼는 달의 동물로 그려졌다. 설화 속 토끼는 두꺼비와 함께 달의 정령으로 묘사됐고 죽지 않는 계수나무 아래서 불로장생의 약방아를 찧는 토끼는 이상세계를 상징한다. 묘신(卯神)을 형상화한 그림을 비롯해 십이지신도 가운데 토끼 그림과 쥐, 말, 닭 그림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13일까지 계속된다.

 

전주박물관은 설을 맞아 '작은 문화 축전'도 마련한다. 입춘(入春)을 맞아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서 기둥에 붙이는 입춘첩 써주기(4일 오후 2시), 떡 메쳐서 인절미 먹기(6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열고 있는 특별전'계수나무 한 그루, 토끼 한 마리'에도 토끼가 등장한다. 이번 전시는 십이지 토끼, 역사 속 토끼, 이야기 속 토끼, 생활 속 토끼, 토끼해 인물, 토끼해 역사적 사건, 그림 속 토끼 등으로 구성됐다. 역사 속 토끼에서는 토끼가 처음 기록된 문헌이, 이야기 속 토끼에서는 '귀토설화'를 시작으로 잡가의 하나인 '토끼타령', 판소리 '수궁가', 한글 고소설 「별주부전」 등 소설, 음반, 책 등이 전시된다. 생활 속 토기에서는 전주 동산동 옥계마을의 지명 유래, 남원 광한루의 토끼화반 등이 풀어진다. 전시는 30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은 '설 맞이 세시풍속 한마당'도 준비한다. 전통놀이 체험(2~6일)에서는 허리줄다리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이 어우러지며, 가족 대항 윷놀이 한판(2~6일)과 우리 가족 즉석 기념 촬영(2~4일)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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