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노사 눈치보기 급급' 정동영·신건·장세환 의원 적극해결 촉구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 되는 데는 정치권의 눈치보기와 무력증 때문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임에도 두 달을 넘게 서민들의 발을 묶고 있는 시내버스 파업에 정치권이 눈과 귀를 닫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두 달 넘게 버스파업이 계속되는 곳이 전국 어디에 있느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며, 노사간 혹은 노노의 문제로 치부하며 강건너 불구경하는 정치권에 화살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정치권에서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는 것은, 이해 관계 단체나 회사 등으로부터 화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하며 눈치보기에 급급한 때문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실제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9일 '버스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성명을 통해 도내 정치권, 특히 전주지역 국회의원·민주당 전북도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지역 정치권이 버스파업 초기부터 파업문제에 대한 본질을 외면한 채 여론을 등에 업고 노·사 양쪽에 적당히 물타기하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정동영 의원은 초기에 지역의 시민사회 인사들과 지방의원들을 설득하면서 중재에 나서는 듯 하다가 지금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신건·장세환의원 역시 원론적인 논평만 단 한 차례 냈을 뿐 수수방관하면서 전주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이 시내버스 문제에 대해 공황상태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와 지근거리에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국민참여당 전북도당 등 진보 정당들의 파업 해결을 위한 노력도 비판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파업 초기에 이들 진보정당 전북도당은 합동으로 사측과 행정에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후 지금껏 별다른 중재노력이나 적극적인 해결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노총·민주노총 양 노조에 대한 눈치보기로 서민들의 불편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참여연대는 "지역 정치권이 노·사 양쪽의 눈치나 보면서 적당히 물 타기함으로써 주민들 피해는 늘어만 가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이 파업 문제의 책임 당사자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면피용 '대화'를 넘어 실질적인 '협상'을 중재해야 하고, 이러한 중재 노력을 받아들이지 않는 쪽에 대해서는 행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동반함으로써 시민의 불편을 조속하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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