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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⑪순창 재래시장 내 순대촌

'맛좋은 전통순대' 시장 활성화 기여

순창 순대촌 음식점들에서 판매되는 옛날막창순대 ([email protected])

순창군이 낡고 침체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 온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이 8년여의 공사 끝에 최근 마무리 됐다.

 

 

한때 전국 5대 재래시장의 하나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던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창읍 재래시장은 이번 현대화사업을 계기로 다시금 군민의 삶 속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군이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은 낡고 오래된 장옥 정비였다.

 

특히 지붕이 낡아 비가 새고 곳곳이 허술함은 물론 칙칙한 주변환경들로 대형마트에 밀려 존립위기에까지 놓였던 79동의 장옥은 순창읍 재래시장의 침체를 가속화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순창재래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으며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순창하면 떠오르는 전통 '순대'맛을 이어가기 위해 흩어져 있던 순대집들을 한데 모아 추진한 순대촌 조성 또한 시장 활성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순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순대국밥을 먹기위해 지금도 장날이면 광주 등 인근 도시에서 단골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명성이 높은 순대촌은 순창 재래시장을 살리는 또 하나의 숨은 비결이기도 하다.

 

순창의 순대는 기계식이 아닌 모두 손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며,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여성들이 더 선호하고 있는 가장 서민적인 우리의 전통음식이다.

 

순창순대는 순대특유의 누린내와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는데 그 비법은 창자에 붙어있는 흰 기름기를 깨끗한 물에 3번 이상 씻은 후에 창자를 삶은 후 재차 씻어 제거하고 그 속에 속살을 넣기 때문이다.

 

특히 인조피와 찹쌀, 당면을 쓰지 않는 순창 순대는 돼지 창자 속에 돼지 선지와 김치 그리고 콩나물이 주재료로 마늘, 양파, 고추 등 12가지 이상 천연 양념과 야채로 채워 감칠맛이 나는 할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순대가 본초신약에는 해독력이 있다고 쓰여있고, 단백질·비타민B·철분 등이 풍부하며 저칼로리 저콜레스트롤 건강식품이며 강장효과와 조혈기능을 향상시키는 보신식품으로 양순대인 소시지보다 영양가가 풍부하다.

 

현재 순창재래시장 내 순대촌에는 5개의 순대집이 있으며, 저마다 각자 고유의 맛을 내면서 순창순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다라', '2대째 순대', '봉깨 순대' 등 이름만 들어도 토속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순창 순대집들은 이제 어엿한 순대촌으로 다시 태어나 앞으로도 그 맛을 영구히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연다라 전통순대

 

45년동안 이어온 연다라 전통순대는 순창에서 가장 오래된 순대집으로, 직접 손으로 순대를 만들어 모양은 울퉁불퉁하지만 돼지선지, 파, 묵은김치, 콩나물, 부추, 양파, 호박, 풋고추, 마늘, 생강 등을 넣어 만든 영양만점인 전통순대다

 

술안주에 최고인 순대 수육은 1만원이고, 주인장의 인심이 푸짐해 더 달라는 대로 준다. 여기에 얼큰한 순대 전골과 순대국밥도 곁들어 먹으면 그야말로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다.

 

* 대표 박옥자 063)653-3432, 011-659-5662

 

▲2대째 순대

 

30년동안 2대째 이어오고 있는 2대째 순대집은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자랑인 순대 전골로 방송과 신문에 여러차례 소개된 맛집이다.

 

주인의 깔끔한 음식솜씨로, 순대를 싫어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순대전골은 대·중·소에 따라 1만원에서 3만원까지 있으며, 순대 국밥이 6000원, 새끼보국밥은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대표 박승일 063)653-0456, 010-9927-0456

 

▲봉깨 순대

 

2대째 순대집을 이어와 지금은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봉깨 순대는 이름만큼이나 고소한 순대맛과 인심좋은 넉넉함이 손님을 사로잡고 있다. 매꼼하면서 알싸한 순대전골과 순대국밥으로 인해 애주가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새끼보막창 순대국밥은 7000원으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 거주민들도 즐겨하고 있다.

 

* 대표 이용상 063)653-2789, 010-6681-7749

 

▲곡성 순대

 

역시 2대째 순대집을 운영하고 있는 곡성순대는 얼큰하면서도 순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상호명이 곡성순대여서 인근 곡성과 옥과 주민들도 자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대표 김재순 063)653-3976, 010-7653-3976

 

▲순창 장터순대

 

사람 좋아 보이는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순창장터순대는 작지만 아담한 가게에 인심이 후해 단골들이 많다. 깊은 맛이 있는 순대전골과 입에 맞는 반찬들로 장터순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순대국밥은 5000원, 소머리국밥 6000원, 순대전골은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까지 있다.

 

* 대표 라영옥 063)652-0960, 010-7652-0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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