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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비엔날레 토론회…"그랑프리 상금 높이고 작가 선정 투명해야"

대중화보다 순수예술분야로 키워야…젊은 작가 발굴·전시 전용 공간 필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가 14일 전주교통아트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세계적인 권위를 갖춘 비엔날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랑프리 상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랑프리 상금은 환율 급등으로 2008년 5000달러에서 2009년 500만원으로 크게 축소되면서 국제 행사 치고는 상금이 너무 초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4일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허진규)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병기 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은 "비엔날레에 출품할 정도면 자국에서는 한 작품당 700∼1000만원은 호가하는 작가"라며 "상금 규모 외에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가를 선정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행사를 앞두고 전라북도의 예산이 다소 늦게 책정되다 보니, 우수 작가를 선정하고 기획력 있는 전시를 준비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서예비엔날레에 대중성과 예술성, 학술성과 축제성 등 지나치게 많은 요구가 중첩돼 있지만, 순수예술분야의 전문 비엔날레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또다시 제기됐다. 김병기 총감독은 이어 "모든 예술을 대중화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서예 자체를 대중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한 대중화는 아니다"며 "서예의 저변을 점차 확대시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대중화"라고 했다.

 

원로 작가나 대가 중심으로 꾸려지기 보다 젊은 스타 작가를 발굴해야 한다고 요구와 함께 서예비엔날레 작품이 전북도립미술관에 소장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서예비엔날레를 위한 전시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감을 얻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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