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LH사장·자유선진당, 분산 반대입장…전북도 유치 차질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유치를 놓고 전북도와 경남도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당사자인 LH와 정치권에서 분산 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송 LH 사장은 1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부나 정치권,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본사를 쪼개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LH 본사를 분산 배치가 아닌 일괄 배치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옛 주공과 토공을) 수십 년 만에 어렵게 통합했는데 말이 안 된다(분산 배치)"면서 "어디로 가든 한 곳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재차 일괄 배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자유선진당도 2일 논평을 통해 LH 본사의 분산 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빨리 해결해나갈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선진당은 논평에서 "왜 이 정부는 하는 일마다 지역갈등과 분란을 야기하고 조장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LH 본사를 쪼개는 방식으론 지방이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라며 분산 배치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정부가 LH 본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분산 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지만, 오히려 국론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본 것.
이처럼 LH와 정치권이 LH 본사의 '분산 배치'에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전북도의 LH 본사 유치활동 전략에 차질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북도는 그동안 균형발전을 가져오고,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LH 본사를 한 곳(일괄 배치)에 몰아넣기 보다는 전북과 경남 양 지역에 분리(분산 배치)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합리적인 방향에서 결정될 문제이지, 정치권 등 일부에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본사 유치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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